여름 마지막 더위로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 휴무를 잡고 집에서 푹 쉬려고 했다.
[8월18일(금요일)]
그러나, 아내는 때마침 온가족이 쉬는 날인데 잠시라도 어디론가 놀러가자고 한다.
하루 당일치기라도 계획을 짜고 가는편인데
이번에는 전혀 계획에 없었던 터라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문득 작년 여름에 '광명동굴' 에 가려했다가
무슨이유였는지 못갔던게 생각나서 오늘 다시 도전 하기로 했다.
일산에서 광명동굴까지 약50분정도 소요되었다.
광명까지 가는길이 차가 막히는 편이었는데
티맵을 믿고 따라갔더니 비교적 빨리 도착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휴가기간이라 평일이지만 사람들은 많았다.
제1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다른 여러 주차장이 많았지만,
제1주차장이 광명동굴 입구까지 그나마 평지로 갈수 있고
나머지 주차장에서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다.
주차장에서 8분정도 걸으면 매표소가 나온다.
우리가족 어른2명, 아이1명
세계인이 놀란 광명동굴
볼거리가 다양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매표소까지 걸어가면서 온몸이 땀으로 젖었지만,
광명동굴입구에 다다르니 벌써 에어컨과 흡사한 찬바람이 솔솔 나왔다.
저마다 입구에 들어가기전에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가족도 자연스레 찍었다.
광명동굴의 처음은 '바람길' 부터 시작된다.
바람길을 거닐다 보면 그동안 흘렸던 땀은 순식간에 식고 오히려 추워지기 까지 했다.
동굴분위기는 다른 유명 동굴과는 다른 폐광을 관광지로 탈바꿈한거라
인위적이지만, 곳곳에 볼거리가 다양했다.
이동경로가 굉장히 복잡할것 같았지만,
중간중간에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길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었다.
길안내해주는 분들은 70대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힘들어하지 않으시고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광명동굴이 왜 세계인 놀라게 만들었는지는 가보면 알게 되겠지만,
여러 갈레길이 있고 가는곳 마다 공간활용을 잘해놓은 덕에
볼거리가 알차게 꽉차있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동굴 아쿠아 월드는 동굴속에서 살고있는 물고기들을 만날수 있다.
우리가족은 여러 물고기들중 돈을 불러오게 한다는 물고기앞에서
비나이다 비나이다~~하면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광명동굴에 오면 커다란 '신비한 용' 을 볼수가 있는데
오기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본터라 내용을 이미 알고 오긴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팀인 ''웨타워크숍' 에서 제작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 신비한 용의 모습은 엄청 크고 웅장했다.
용의 앞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골룸' 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리얼해서 웃겼다.
(옆쪽에는 용을만드는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볼수가 있다.)
광명동굴은 역사가 굉장히 깊었다.
일제시대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의 모습들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꾸며놓은곳이 있다.
일제시대의 억압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최근 개봉했던 '군함도' 가 문득 생각이 나기도 했다.
광명동굴의 난이도는 상.중.하 로 나눴을때 중하 쯤 될것 같다.
계단을 오르 내리는 곳이 중간중간에 있는데 가파를 계단을 오르는 곳에 다다를때쯤
그 계단을 소개하는 글이 '한계단 오를때 수명이 4초씩 늘어나는 계단' 이라고 한다.
힘든 계단을 기분좋게 올라가시라는 배려의 글이라 생각하고
우리 가족은 아싸~ 4초4초4초...하면서 올라갔다.
광명동굴은 과거 금을 캐던 곳으로
금관련하여 볼거리가 많았다.
천장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큰별도 있고,
아름다운 황금폭포도 있었다.
물론, 금이라고 한 부분은 인위적으로 만든거지만~
광명 동굴에 있는동안 앞으로 큰 부자가 될것 같은 느낌? 이 들었다.
동굴의 마지막은 와인을 만나볼수가 있다.
와인시음을 할수도 있고 포토존이 따로 준비가 되어 있다.
다들 줄을 서서 찍었는데 '아빠와 아들' 이라는 제목으로 아들과 한컷 찍어봤다.
광명동굴은 우리가족이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볼거 다보고 사진찍으면서 나오니
대략 1시간 20분정도 소요되었다.
짧을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여름의 무더위속에 시원함을 느끼며 힐링하다 나왔다.
예전에 울산 '자수정동굴' 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곳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 비슷하면서 광명동굴이 조금더 준비를 많이 해놓았고 다채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