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가 아는 지인분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골프를 치시는 분인데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 못지않게 푹 빠져 계신분입니다.

친구들끼리 혹은 지인분들과 골프를 치면 늘 이겼다며 자랑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골프 아마치어 9단인 이분에게 아주 않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골프를 계속 진다는 것입니다. 실력때문이 아니라 안경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몇 달 전부터 노안이 와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굉장히 피로하고 잘 보이지 않아 누진다초점을 집근처 안경원에서 맞췄다고 합니다.



멀리 잘 보이고 가까이도 잘 보이고 특별한 것 없는데 그 누진다초점을 쓰고 골프를 치면 초점 맞추기가 너무 힘들고 자세까지도 영향을 받아 제실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누진다초점이라고 하는 것은 노안이 오면 사용을 하게되는 안경입니다. 노안은 가까운 곳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써야 잘 보이는데 이 돋보기는 말 그대로 35cm~40cm거리인 통상적으로 책읽는 거리 정도로 맞춰서 가공을 합니다.(특별히 고객님이 원하시는 거리가 있는 경우 반영해드립니다.) 그 이상의 거리는 당연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진다초점은 돋보기와는 달리 모든 거리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안경의 최상단은 멀리 볼 수 있게 되고, 아래로 내려오면 올수록 점점 가까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최하단은 돋보기부분과 동일한 도수로 제일 가까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도 동일하게 적용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골프를 치시는 분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경사난시는 물론이고, 왜곡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점이 워낙 다양하고 머리의 각도에 따라 보이는게 달리 보입니다. 골프를 하다보면 어프로치나 팔로우, 머리각도 등의 누진의 사용법과는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머리 각도와 같은 경우만 봐도 가까운 곳을 볼때면 안경의 하단부가 돋보기 작용을 하는 부분이니 고객를 숙이면 안되고 눈동자를 내려서 안경의 하단부를 통과하여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수 있습니다.

골프공을 보면 사람의 키를 고려해 하단부보다는 상단부쪽으로 봐야 공이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눈을 아래로 내려서 공을 쳐다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동안의 익숙했던 머리 각도가 새로운 누진다초점이라는 안경에 맞춰서 자세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 것입니다. 안경사 입장에서 골프를 치시는 분들에게 판매를 할 때에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 설득이 아닌 이해를 시키는 것입니다.



누진다초점을 사용하는 법에 대한 이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은 골프치시는 분이 예전과는 다르게 많아졌기 때문에 최대한 원용부(멀리 보는 부분)을 와이드하게 접근하여 바닥을 볼 때 울렁거림이 덜 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위의 골프 아마추어 9단은 우선 누진다초점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해보고 초심을 잡고 다시 한 번 안경을 쓴채로 훈련을 하셔서 더 이상 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골프를 치기 전에 노안이 미리 왔다면, 그래서 누진다초점을 늘 써오신 분이었다면 누진다초점의 보는법을 잘이해하고 몸에 베어 확률적으로 지금과 같은 일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언젠가 다시 승승장구 하며 자랑하시는 모습을 볼 그 날을 기다립니다. 골프 아마추어 골프 9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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