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주도 여행 2박3일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은 전날과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의 마지막 조식을 먹으면서 오늘의 여행지를 점검했습니다.
마지막날은 성산일출봉, 애월의 분위기 있는 커피집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성산일출봉도 마찬가지로 4월의 특혜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없었지만, 수학여행으로 온 고등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단체사진을 찍는 학생들을 보면서 20년전 저의 모습이 잠시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험난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대가족이여서 그런지 속도가 나질 않았고
가족들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천천히 그리고
중간중간에 쉬어가며 고지를 향했습니다.
한 외국인 가족들도 우리 대가족과 함꼐 속드를 했는데
영어를 잘 못해서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의 가족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성산일충봉은 그야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오래전 분출된 화산으로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고 하며,
해돋이가 유명해서 일출봉이라고 하는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려가기가 싫을 정도로 시원해서 우리 대가족 모두가 내려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잠시 저만 자연을 감상하느라
가족들이 천천히 다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 조금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아내가 아들을 엎고 내려가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아내에게 너무 미안해 얼른 도와주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나중에 다시 제주도를 오게 되더라도
꼭 다시 올 관광명소라는 것을 이번 제주도 마지막 여행에서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한곳에 너무 오래 머물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을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마지막날의 점심은 토속음식점인 '옛날옛적(전북 뚝배기)' 으로 찾아갔습니다.
아주 유명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제주도의 식당은 대체적으로 다 맛있습니다.
이 식당의 아주머니는 제주도의 사투리를 쓰셨는데
도통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정도였습니다.
다음코스로는 애월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애월은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숨은 관광지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없고 한산했다고 했습니다.
여행 마지막날의 애월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애월에도 유명 카페가 많은데 그중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커핀그루나루' 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델문도 카페와 또다른 경치를 주는 곳이었습니다.
델무도 카페는 바다 바로 위의 카페였다면
커핀그루나루는 저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이번 제주도는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부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한잔의 여유를 온가족이 즐기고 잠시 카페주변을 거닐었습니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걸어가는 길을 보며 왜 이제야 알려진것일까 궁금할 정도로
애월이라는 곳은 바다경치가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이렇게 저희 대가족의 제주도 여행 2박 3일 동안의 짧은 일정을 마쳤습니다.
장인어르신의 칠순을 기념한 이번 제주도 여행은
온가족이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여행이 되었습니다.
장인어르신 칠순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감사합니다.